Ⅰ서론
오늘날 우리 사회는 산업화, 고도화, 정보화로 나날이 발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은 우리들이 앉아서 지구의 반대 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까지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쉽게 알 수 있을 만큼 "정보의 시대"로 접어들게 하였다. 따라서 그에 따른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인간은 정보의 습득을 위해 매일 정신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라는 정신적인 병을 만나게 된다. 이처럼 갈수록 더욱 복잡해지는 현대 문명 속에서 정신적인 문제가 많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정신적인 문제의 대두에 따라 "정신과"라는 의학의 한 분야가 새로 생겼으며 비 인기 종목이었던 과거에 비해 지금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만큼 현대인들이 정신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인은 누구나 정신병자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정말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이 이상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 만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할 수 있겠다.
지그문드 프로이드를 시점으로 "정신분석학"에 관한 연구가 시작되어 현대 사회에 이르러 점점 더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또한 이러한한 정신적인 면에 있어서의 병의 치유에 관한 연구가 더욱 다양화 되고 있다. 연구자는 그 중에 하나인 "정신분열증"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연구, 분석 해 보고자 한다.
영화 "뷰티플 마인드"(2002,2 Imagine Entertainment 제작)는 정신분열증을 가지고 있는 실존인물의 한 수학자 "존 내시"에 관한 이야기이다. 존 내시는 150여년간의 경제 이론을 뒤 엎은 "내쉬 균형"을 발표한 위대한 수학자이지만 그는 "정신분열증" 환자이기도 하다.
연구자는 이 영화에서의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의 심리를 분석하여 정신분열증에 대해서 본론에서 연구해 보고자 한다. 주인공이 정신분열증을 앓게 된 원인과 그 치유 과정을 "심리학 개론" 수업 시간에 배웠던 이론들을 코대로 분석해 볼 것이다.
Ⅱ 본론
A "뷰티플 마인드"의 줄거리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40년대이다. 최고 엘리트들이 모이는 프린스턴 대학을 시작으로 연화는 전개 된다. 시험도 보지 않고 장학생으로 입학한 웨스트 버지니아 출신의 수려하고 오만하고 괴짜인 천재가 컴퍼스를 술렁이게 만든다. 그는 너무 내성적이라 무뚝뚝해 보이고 오만이라할 정도로 자기 확신에 차 있는 수학과 새내기 존 내시이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뛰어난 두뇌와 수려한 용모를 지녔지만 괴짜 천재인 그는 기숙사 유리창을 노트 삼아 단 하나의 문제에 매달린다. 자기 확신이 넘치고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내시는 수업에는 들어가지도 않으면서 "오리지널 아이디어"에 집착한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이론을 발견하겠다며 유리창에 비둘기의 행동 패턴이나 사람들의 이동을 수식으로 바꾼 복잡한 공식을 적어대어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동료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중 아리따운 여인을 유혹하기 위한 친구들간의 게일을 지켜보던 내시는 마침내 "균형 이론"의 단서를 찾아낸다. 존 내시는 이 균형 이론을 발표하고 논문을 인정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존 내시는 석학들이 모이는 윌러 연구소에 들어가게 된다. 암호 해독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코드 브레이커" 내시는 비밀 요원인 윌리엄 피처의 제안으로 소련의 암호 해독 프로젝트에 가담하게 된다. 그러던 중 내시의 수업을 듣던 물리학도 엘리사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한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려나가는 듯하지만 행복과 성공의 나날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왜냐하면 주인공 내시가 "정신분열증"으로 판명된 것이다. 여기에서 존 내시가 상상으로 만들어낸 3명의 가상의 인물들이 가짜로 판명나게 된 것이다. 처음으로 존과 만나게 되는 사람은 룸 메이트인 "찰스 허만"이라는 사람이다. 그는 존 내시와 친구로써 일명 "방탕한 친구"라고 자신을 부르며 존을 따라다닌다. 그리고 또 한 명을 만나게 된다. 그는 일명 "감시자"로써 "파처"라는 정부 기관의 요원이 나온다. 그는 존 내시가 암호 해독의 천재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그에게 그런 임무를 맡기게 된다. 마지막으로 꼬마 여자 아이가 나오는데 "찰스 허만의 조카"로 나온다.
한 참 뒤에 존 내시는 이 세 사람이 자신의 상상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스스로 치료해 나간다. 이 치료에 있어서 그는 정신병원을 드나들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의 치료에는 부인인 엘리사의 사랑이 큰 힘이 된다. 그러나 그의 정신분열은 갈수록 심각해져 자기 딸을 살해하려고까지 한다. 그 순간에 부인인 엘리사가 딸을 구하고 남편인 존 내시에 대한 그 동안의 믿음이 흔들리려고 할 즈음 존 내시는 사태의 심각성을 더욱 깨닫게 된다. 그 후로 자기 자신이 "정신분열증" 임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치료를 위해서 자기 자신이 만들어낸 3명의 환상의 인물에 대해서 무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는 차차 오만했던 그 자신을 버리고 옛 학교 친구에게 대학 도서관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만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는 도서관에서 공부에 전념하면서 우연히 한 대학생과 대화를 하게 되는데 이 일을 계기로 학생들에게 수학에 대해 설명해주기 시작한다. 이를 시점으로 그의 제 2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 대학 강단에서 교수로써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정신분열증이 조금씩 치유되어가던 존 내시에게 한 남자가 찾아온다. 노벨상을 수상하기 전에 그의 "정신병 이력"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알기 위해서 만나러 온 것이다.
교수 클럽에 들어가서 차를 마시던 내시에게 다른 교수들이 자신의 펜을 놓고 간다. 위대한 업적을 이룬 학자에게 펜을 주던 고귀한 전통을 지킨 것이다. 결국 그는 1994년 노벨 경제학 상을 받게 된다. 상을 받는 순간까지도 그의 환상의 세 인물들이 그에게 다가서지만 그는 이제 태연히 시상직장으로 들어서면서 그들을 무시한다. 그리고 그는 수상 소감에서 끝가지 자신을 버리지 않았던 부인에게 감사하면서 영화의 막은 내린다.
B 뷰티플 마인드의 평론가적 해석
1 영화 "뷰티플 마인드"에 관한 연구
우선 연구자는 정신분열증을 가진 존 내시라는 인물은 영화 속에서만 만날 수 있으므로 영화 "뷰티플 마인드"에 대해 살펴 보았다. 94년 노벨 경제학 상을 받은 존 내시의 삶은 찰라의 비행기 추락처럼 극적이다. 자신의 재능과 노력으로 모든 영광을 손에 넣은 듯했지만 한 순간에 어떤 잘못 없이도 모든 것이 날아가 버린다면 그의 마음은 어떻게 될까? 아니 그것이 자신의 마음이 산산히 부서져 버린 결과라면 말이다. 정신분열증, 순수한 "정신"으로 진리를 꿰뚫어보던 존 내시의 이성은 순식간에 초등학생 수준으로 떨어져 버린다. 그의 정신분열증은 허상이 보이고 망상에 사로 잡히고 자신이 이룩해 온 모든 것ㄷ을 파괴 시켜 버린다.
"뷰티플 마인드"는 그 참혹한 고난의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낸 영화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뷰티플 마인드"는 일반적인 전기 영화와는 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실존 인물의 삶을 그리기는 하지만 스토리와 플롯은 영홪거 요구에 따라 수정되고 새로운 사건들이 추가 되었다. 뷰티플 마인드는 존 내시의 인생이면서 동시에 아니다. 그러나 존 내시 인생의 정수와 한 없는 추락의 아스라함만은 분명하게 간직하고 있다. 그 진위에 상관없이 "뷰티플 마인드"는 한 없이 여운을 안겨 주었다.20대에 경제학의 방향을 바꾼 경이적인 이론을 발표하고 무려 30여년간을 정신분열증으로 암 흑 속에서 보낸 뒤 노벨 경제학 상 수상으로 복권된 한 천재의 삶은 실로 감동적이었음을 영화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존 내시는 게임 이론에 대한 새로운 분석으로 "제 2의 아인슈타인"이라 불리었던 인물이지만 그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가 천재이기 때문이라고 연구자는 생각한다. 결국 정신분열증을 이겨내고 94년 노벨 경제학 상을 하여 영화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다는 점 또한 그가 주목받는 이유일 것이다.
영화는 그의 삶 속에 살아있는 기슴벅찬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천재성으로 점점 황폐해져 가는 존 내시의 영혼과 그 영혼을 치유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그의 아내 엘리사의 사랑과 감동의 스토리는 그 어떤 휴먼 드라마보다 더 치열하고 강렬하였다.
2 감독의 의도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감독이다. 따라서 그 영화 속 주인공을 그려내는 사람도, 영화의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도 감독의 몫이기에 영화 속의 감독의 의도를 잘 알아야 한다고 연구자는 생각한다. 그가 어떤 식으로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 존 내시의 심리상태를 표현했을까?가 연구자가 심리 분석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독의 의도가 무엇인지 분석해 보았다.
영화 "뷰티플 마인드"의 감독은 "론 하워드"라는 인물이다. 감독은 영화 속에서 존 내시의 야비하고 속물적인 면이 아주 희미하게 내비치지만 그런 존 내시의 면은 감추고 그가 갈등하고 괴로워하는 인간적인 면을 더 비중있게 영화화 한 것 같다. 그러나 실제 존 내시의 삶은 이중적이었다. 이중적인 삶에서도 얼마든지 인생의 교훈이나 감동, 깨달음을 이끌어낼 수 있지만 론 하워드의 생각은 그것이 아니라고 본 것 같다. 그는 논쟁적인 요소를 일찍감치 서두에 들어냇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순수하게 그의 "정신"에만 집중 한다. 그것도 일관되게 "아름다운 정신"에만 말이다. 그 점이 연구자는 유감스럽기는 하지만 론 하워드는 할리우드식으로 재편한 존 내시의 삶을 통해서 가분하게 감동을 안겨주려고 했던 것 같다. 또 그는 천재성으로 점점 황폐해져가는 존 내시의 인간적인 면을 많이 다루었다고 생각한다. 그를 치유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아내 엘리사의 이야기는 그 어떤 드라마보다 치밀하고 강렬했다. 특히 가상의 인물이 처음에는 진짜 실존 인물인 것처럼 등장하다가 중반부에서부터 가상의 인물이었다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존 내시가 정신 이상을 확연하게 인식 시켜 주었다고 본다. 이 때 연구자는 존 내시의 기분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감독이 의도한 바가 아니었을까? 생각 한다. 연구자도 실존 인물인줄 알고 있다가 가상의 인물이다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연구자 마저 "정신분열증"이 있는 환자처럼 느껴졌었다. 그러기에 정신분열증의 주인공을 배타적인 시작에서의 연구가 아닌 직접 연구자가 그가 됨으로써 그 심리를 한층 더 가깝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기에 감동도 더 느낄 수 있었다고 본다. 또한 치밀한 심리 묘사가 압권으로 감동을 극대화 시키는 "뷰티플 마인드"는 영화 사상 가장 아름다운 드라마로 각인 시킬 것이다. 또한 감독은 리얼리즈의 느낌을 높이고 작품의 감상적 진실함을 극대화 하기 위해 3개월 동안 스토리라인을 그대로 따라가는 연속 촬영 방식을 선택했다고 한다. 이런 촬영 방식은 현대 영화계에서 일종의 사치로 불리울 만큼 많은 비용과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배우들의 감정 이입과 집중력 유지에는 그 어떤 방식보다 효과적이었다.
3. 영화 제작의 해석
위에서 감독의 의도를 파악해 보았다. 연구자는 감독의 의도아 더불어 영화의 제작에 있어서의 전반적인 의도로 함게 파악해 보고자 한다.
"뷰티플 마인드"는 1949년 스물일곱장 짜리 논문 하나로 150년 역사의 경제학 이론을 뒤집고 신 경제학의 새로운 파라다임을 만든 천제 수학자 존 내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뷰티플 마인드"는 94년 노벨 경제학 상 수상자인 존 내시으 삶은 다룬 실비어 나사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자가 천여번의 인터뷰로 존 내시의 삶에 리얼리티를 부여했다면 영화는 그의 삶을 허구적으로 재구성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각본가 "아키바 골드만"은 임상 학자와 아동 심리학장ㅆ던 부모 덕분에 자기만의 세계를 가진 아이들과 함께 성장했고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존 내시가 겪는 정신적 방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듯 하였다. 그는 내시의 분열된 내면을 나타내기 위해서 마스터리적 구성을 선택했고 이는 단순한 드라마를 기대했던 관객에서 예상치 못한 영화적 재미를 선사했다고 볼 수 있다. 아키바 골드만의 도전적 직업은 전미 작가 협회로부터 각색이 아닌 각본 크레팃을 인정받을 만큼 영화를 철저한 픽션으로 탄생 시켰다. 먼저 스토리 라인을 따라 진행된 연속 촬영 방식을 들 수가 있다. 리얼리즘의 느낌을 높이고 작품의 감성적 진실함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3개월 동안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따라가는 연속 촬영 방식을 선택하였다고 한다. 이런 촬영 방식은 현대 영화계에서는 일종의 사치로 불리울 만큼 많은 비용과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배우들의 감정 이입과 집중력 유지에는 그 어떤 방식보다 효과적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반세기의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완벽한 재현을 들 수가 있다. 40년대 50년대 미국 동부가 배경인 "뷰티플 마인드" 촬영은 프린스톤 대학과 뉴욕 브록스 커뷰니티 대학 등에서 이뤄졌다. 50년 전의 모습을 간직한 프린스턴 대학에서의 촬영은 미술 감독 원 토마스에게는 손 쉬운 상대였다. 그는 당시 최고의 엘리트들이 출입했던 윌러 연구소, 뉴저지의 가든 스테이트 암 센터를 완벽에 가깝게 재 건축했고 국방성에서 사용한 50년대의 거대한 컴퓨터를 모두 새로 만들기도 했다.
C 뷰티플 마인드의 주인공의 심리학적 해석
1. 영화 주인공에 대해
a 존 내시는 누구인가?
영화의 주인공 심리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영화의 주인공인 존 내시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존 내시라는 실존 인물을 재료로 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또 영화는 실제 존 내시의 인생을 희극화한 것으로 불 필요하게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다. 영화 속의 존 내시가 실제 인물과 약간의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 해석 연구해 본다면 존 내시를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구자는 존 내시라는 인물에 대해서 연구 수집을 해 보았다.
그는 실제 영화보다는 더 추했던 삶은 살았었다. "뷰티플 마인드"는 실제 인물의 생애를 그리고 있지만 모두 사실과 부합되는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영화 속에 담긴 존 내시의 삶도 충분히 흥미롭지만 실제의 삶은 그 이상이었고 때로는 추악하기까지 했다. 또는 존 내시는 윌러 연구소에 가지 않았다. 내시가 국가 기관의 임무를 수행했던 곳도 윌러 연구소가 아니라 산타모니카에 자리한 랜드 코퍼레이션이었다. 랜드 코퍼레이션은 미국의 최고 수학자와 물리학자들이 실전에 활용 가능한 핵 전쟁과 게임 이론을 연구하던 곳이었다. 여기서 내시는 50년부터 54년까지 일했다. 영화에서는 존 내시가 MIT까지 이르는 과정이 비교적 순탄한 것으로 그려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존 내시가 프린스톤에 간 이유는 하버드에서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고 MIT에 간 것도 프린스톤 수학과 교수 임용이 거부되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재능은 인정했지만 성격 때문에 탈락된 것이었다.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우는 필즈 메달을 받지 못한 것도 평생 상처로 남았다. 내시가 랜드 코퍼레이션에서 밀려난 이유는 동성애 때문이었다. 영화에서는 일체 동성애가 등장하지 않지만 내시는 잘 알려진 양성애자였다. 수학과의 동료나 후배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고 공공 장소에서의 외설죄로 체포된 뒤 렌드 연구소에서 쫓겨났다. 당시에는 동성애자는 기밀을 취급할 수 없다는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던 중에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존 내시에게는 사생아가 있었다. 존 내시는 엘리사를 만나기 전에 간호사인 엘리너아 사귀었고 첫째 아들인 존 데이비드 스티어가 태어났다. 그러나 속물적인 존 내시는 하층 계급이며 문법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엘리너와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상류 계급 출신에 머리도 좋았던 엘리사는 존 내시가 원한 배우자 감이었다. 그러나 정신분열증이 심각해지자 결국 엘리사는 이혼 신청을 냈고 63년에 이혼이 성립된다. 엘리사와의 사이에서 낳은 둘째 아들 찰스 내시는 고등학교 시절에 정신분열증 증상을 보였다. 그 뒤 아버지처럼 수학과에 들어가지만 계속해서 정신분열증에 시달린다. 존 내시의 정신분열증은 영화 속의 환상이나 피해 망상만이 아니라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났다. "뉴욕 타임즈를 들고 외계의 불가사이한 권력자들이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낸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세계 정부를 세우겠다며 유럽으로 가서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적고 있었고 음모가 진행 중이며 자신이 도청당하고 있다는 피해 의식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존 내시는 30여년간을 정신병원을 들락날락했다.
